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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10-18 04:59
시와 여행기(펀글!!)
 글쓴이 : 사막여우
조회 : 7,125   추천 : 355  
* 시와여행기
  나는 사막을 가보고 싶었다. 산악이나 초원과는 달리 수천년의 시간이 모래처럼 휘날리는 대지. 그곳에 나아가 서 보고 싶었다.

  시와는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오아시스중의 하나이다. 카이로에서 서북방향으로 위치해 있는 곳으로, 리비아 국경 가까이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이다. 오아시스라는 말만으로도 꼭 가보고 싶었지만 카이로에서 가는데만 꼬박 하루 걸리기 때문에 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지난 3월말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집트의 큰 국경일 중의 하나인 에이드 일 앗타하 날. 이날은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나에게 무엇보다고 중요한 것은 5일 연휴라는 것. 놓칠 수 없다. 27일 시와로 의연히(?) 나섰다.

3월27일
  간밤에 설레여 늦잠을 자서 그런지 늦게 일어났다. 허둥지둥 짐을 챙겨 8시 알렉산드리아행 기차를 타기 위해 람세스역으로 나갔다. 역은 고향으로 가는 현지인들로 부쩍 거린다. 저마다 큰 가방에 무엇인가를 잔뜩 넣어 두고, 대도시 카이로를 빠져 나가느라고 부산하다. 우리들도 역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표를 사서 이미 대기하고 있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텔타 삼각주를 가로 질렀다. 델타 삼각주 지방을 달리다 보면 이집트가 전국토의 95%가 사막이라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르고 드넓다. 그리고 비옥하다.

  알렉산드리아 역에 도착해서 역 광장에서 얼마 안 떨어진 로마 원형극장에 갔다.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집트의 파라오 동상이 내려다 보고 있는 로마 원형경기장은 알렉산드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풍경이리라. 로마 경기장 옆으로는 빨간색 벽돌로 조적해서 미로와 같이 만들어져 있는 목욕탕 (증기탕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던 이름은 bathroom이였다.)이 한창 발굴중이였는데 출입을 금지시켜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극장과 목욕탕이 왜 이리 가까이 - 가까이라기 보다는 극장과 이어져 있다. - 만들어져 있을까를 생각하며 그곳을 나왔다. 11시반. 서둘러 가자.

  다시 알렉산드리아 역 광장 맞은편으로 가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거기서 다시 마이크로버스(봉고차)를 탔다. 마이크로 버스는 마르사 마트튜하(시와로 들어가는 사막의 입구에 있는 지역)까지 약 3시간동안 지중해안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버스의 오른쪽에 앉으면 푸르른 해안을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고, 왼쪽에 앉으면 끝없이 이어지는 적토색의 황량한 사막을 원없이 볼 수 있다. 마르사 마르튜하까지 가는 고속도로를 경계로 사막과 해안이다. 해안으로는 알렉산드리아부터 시작해서 약 100km 이상이 휴양객을 위한 콘도로 줄을 지어있다. 말이 100Km이지 정말 규모가 대단하다. 분위기는 완전히, "저 푸른 지중해안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사막의 노을을 바라보며 ..." 이다.

  3시쯤에 마르사 마르튜하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시와로 출발하는 고속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약 1시간정도 터울 생겼다. 정류장 카페테리아에서 콜라 한잔씩 마시고 창밖으로만 바라보던 지중해안으로 갔다. (정류소에서 도보로 약 10분거리) '아름답다'라는 말 밖에는. 잔잔한 해변과 그곳에서 힘껏 소리치며 뛰어노는 아이들. 알렉산드리아서 본 것보다 더욱 푸르다. 김선생님과 사진을 찍고 난 뒤 우리들도 바다로 들어갔다. 카이로에서 한참 떨어진 외딴 마을에서 이방인을 보는 것도 신기한데 자기들처럼 바닷물에 발담구고 싱글벙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죽하랴,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저.. 저 ... 사진하나 찍어줘요"

  사진을 받는 것은 이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진기 앞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이 녀석들은 오늘 행복해 할 거다. "그래, 자 김치~~" 아예 이곳에서 하루를 묵을까하다가, 그래도 우리들의 목적지는 오아시스. 아쉽지만 4시에 시와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이제는 양쪽 모두가 사막이다. 멀리 야생낙타가 느릿느릿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막이다.

  시와에는 8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카이로에서 시와까지 총 12시간이 걸린셈이다. 이집트는 11월부터 4월초까지가 겨울철이라 사막여행하기에 좋아 관광객이 많이 온다. 그래서 그런지 들른 3군데 호텔 모두 빈방이 없었다. 맨 구석에 있는 허름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잠들기 전에 호텔 주인장이 시와에서는 차를 이렇게 마신다고 차를 한잔 내 주었다. 차에 쓰인 재료는 카이로에서 흔히 마실 수 있는 차와 똑같지만 카이로는 홍차가루가 주인 반면에 시와는 민트잎이 주이다. 진한 민트차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 이것 마시면 입안이 화해지고 가슴이 펑 뚫린다. 주인장 왈, "이것 마시면 감기도 안 걸려" 사막에서 감기라... 하긴 이집트의 겨울을 춥다.

28일
  시와 마을 한가운데에 오래된 성곽이 하나 솟아있다. 그곳에 올라가면 시와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시와에서 첫 아침은 사막으로 떠 오르는 일출로 시작할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성곽에 올랐다. 마을광장, 야자수들, 조금한 군부대, 왕들의 무덤(시와의 군주들) 그리고 저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호수.

  호수?
오아시스하면 떠 올려지는 장면은 이글거리는 아닌 지글거리는 태양, 야자수가 한 그루 서 있고, 야자수에 아래 낙타 한마리가 앉아 여유롭게 되새김질을 하며, 가라베야(이들 전통의상)을 입은 신밧드가 조금한 우물가에 앉아 멀리 걸어온 사막을 보며 땀을 식히고 있는, 뭐 그런 장면이 아닐까. 그래 오아시스하면 작은 연못 혹은 개울 정도 생각했는데 아니다. 높은 성곽에 올라서도 양끝이 안보이는 큰 호수이다. 또 야자수도 한두그루가 아니라 숲을 이루고 있다. '어떻게 사막 한군데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을 수 있지' 탄복을 하며 내려왔다.

  아침식사를 하고 마을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문화재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당나귀 마차 하나를 빌려타고 시와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문화재는 시와적인 특색은 별로 없고 카이로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생략한다. 단 이먼 사막까지 파라오의 힘이 미쳤다는 것이 놀라웠다.

  오후 해질 무렵, 당나귀 마차의 마지막 코스인 판트나스 섬으로 갔다.(섬이 있을 정도로 큰 호수이다.) 판트나스 섬의 야자수 나무 아래 차 한잔을 시켜놓고 앞으로 펼쳐진 호수와 그 뒤로 사막, 그리고 이 두장의 그림을 붉게 물들일 석양을 기다렸다.하지만 그날따라 구름이 많이 끼어 일몰을 제대로 보지못했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시와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시와 페스티발을 구경갔다. 시와에 사는 마을 사람들 몇몇이 모여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도 추는 것인데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시와숲 한가운데서 촛불만을 조명으로 벌여진 페스티발. 다듬어지지 않고 즉흥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쇼'는 기대할 수 없지만 흔들리는 촛불아래 시와음악에 맞추어 허리를 유유히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페스티발은 관객이 함께 하지 않으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은 페스티발이다.

29일
  사막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이 비싸 망설였지만 이번기회에 사막 안까지 직접 들어가보자는 생각을 했다. 10시에 마을에서 짚차를 타고 리비아 국경쪽 사막으로 달렸다. 운전사가 여행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구 (이것도 오사시스처럼 조금하지 않다. 큰 언덕이다.)의 가파른 쪽에서 썰매도 타고 짚차가 튕튕 퉁기도록 달리기도 했다. 사막을 달려 2군데 오아시스(이곳은 상상한대로 연못 수준이다.)에 들렸는데 1곳은 온천수가 흘러나와서 온천욕을 할 수 있다. 다른 한 오아시스는 큰 특징은 없지만 멀리서 보면 한반도 모양과 똑같이 생겼다.
  12시쯤 온천이 있는 오아시스에 내렸다. 짚차는 마을로 돌아가고 이때부터 일몰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일단 싸온 점심을 먹고 온천욕을 했다.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온천욕이라, 이도 운치 만점. 온천욕을 마치고 오아시스 주변에 있는 몇개의 돌언덕에 올랐다. 돌언덕에는 예전에 이 사막이 바다였슴을 알려주는 조개, 산호들의 화석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음- 바다가 햇볕에 졸아 오아시스가 되었다? 말되는 군.'

  아직도 일몰까지 몇시간이 남았다. 사진기 하나만 메고 사막 안쪽으로 무작정 걸어 나아갔다. (사막 안에서 안과밖을 구분하는 것이 우습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과 돌산, 가랑이 사이로 후끈히 스펴가는 모래 바람, 그리고 사막과 맞닿아 있는  하늘. 걸어온 바람도 이내 바람에 쉬이 지워지고.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몇시간을 그리고 있으니 점점 자연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이 말랐다. 그래 '오아시스'로 가자.

  일몰 시간이 다 되어 갔다. 주위에 있는 가장 높은 돌산에 올랐다. 어제처럼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조마조마 했는데, 거의 해가 질무렵, 지평선부근의 구름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그 틈으로 해가 지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함두일라(Thanks God)! 구름 때문에 보다 멋진 일몰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그 구름은 우리에게 또다른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가 진후 사막이 붉게 물드더니 이내 어두어지기 시작했다. 마을에서 다시 나온 짚차를 타고 마을로 향했다. 한참 어두운 사막을 달리고 있는데 후두둑, 후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이리라. 그런데 갑자기 사파리 앞 유리창에 물방울이 밤나방처럼 날아드는 것이 아닌가. 비였다.


  시와를 소개하는 문구에 '시와지역은 100년에 한번 꼴로 비가온다...' 라는 구절이 있다. 정말 멋진 선물이지 않은가. 시와 마을에 도착해서도 비는 얼마간 더 내렸다. 그리 많은 비는 아니였지만 시와에서 맞는 비라.... 지금 다시 떠올려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마을 사람들도 좋아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시큰둥 했다. 지난해 카이로에 비가 몇번 왔는데 그때도 이집트인들은 시큰둥했었다. 이집트인들은 사막에 살지만 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일강 때문이리라.)

30일
  시와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몇개의 오아시스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시와에서 그곳으로 가는 길은 특별히 없기 때문에 사막을 가로 질려가야 한다. 그럴려면 사파리차를 하루 전세를 내야하는데 이 가격이 매우 비싸다. 몇개의 오아시스를 더 보고 싶었지만 이것은 포기했다.

  자 카이로로 돌아가자. 아침 10시부터 내내 차만 타고 카이로에는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여행기를 마치며 온갖 미사어구를 다 동원해 멋지게 끝을 맺고 싶지만 이말 밖에는. "아-- 시와"

참조) 여행경비: 아침은 과일과 과자로 때우고, 점심, 저녁은 잘 먹고 하루에 7.5파운드 하는 호텔에서 머물고해서 카이로 부터 다시 카이로로 오는데 총 310파운드($100 조금 안됨) 사용했습니다. 모든 교통비와 투어비 포함한 가격입니다.
 

김병선 03-10-21 08:54
답변  
  저 오늘 처음 가입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릴께요..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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